Molecular Species Identification of Forensically Important Flies in Korea

법곤충학(forensic entomology)은 법적인 문제와 연관된 곤 충학적 내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. 법곤충학은 도시곤충학 (urban entomology), 저장식품곤충학(stored product entomology), 법의곤충학(medicolegal entomology, forensic medical entomology)의 세 분야로 나눌 수 있다. 도시곤충학 은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나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에 관계되는 곤충과 그 관련 생물들로 인한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 고, 저장식품곤충학은 식품에 오염되거나 혼입된 곤충으로 인 해 일어나는 문제들을 다루며, 법의곤충학은 변사사건에 관련 된 곤충학적 증거를 활용하여 범죄수사에 도움을 주는 학문이 다. 법의곤충학이 주로 관여하는 업무는 1) 사후경과시간 (postmortem interval; PMI)이나 사망장소의 추정, 2) 돌연사 가능성이 있는 사건, 3) 명확한 원인을 모르는 교통사고, 4) 곤 충을 범죄에 악용하는 경우 등이 있다. 법곤충학의 이러한 다 양한 업무 중에서도 가장 강조되는 것은 곤충학적 증거를 이용 한 사후경과시간의 추정인데 시신의 부패단계별로 유인되는 곤충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과 시신에 산란된 곤충, 특히 시식 성 파리(necrophagous fly)의 알이 유충, 번데기로 자라는 속 도가 온도 의존적이며, 종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주로 활용하 고 있다. 따라서 파리 유충의 성장 속도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 며, 간편하게 곤충의 종을 구분할 수 있어야 곤충학적 증거를 수사에 활용할 수 있는데, 한국산 파리의 성장 속도에 대한 연 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, 파리 종을 구분할 수 있는 전문가도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. 파리의 종을 구분할 수 있는 곤충분류 학자를 양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, 숙련된 곤충분류학자 라고 해도 현장에서 발견되는 검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충 단계의 파리들의 종을 알기 위해서는 성충까지 사육을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, 사육 중 죽거나 이미 죽은 채로 발견된 개체들의 종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DNA를 이용한 종